매일신문

"설 연휴 차례상 민심 잡아라" 경북도지사 후보들 동분서주

구미·포항 전통시장으로 출동, 안동·경주 유림·종택서 세배, 이재민대피소 찾아 봉사활동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가운데) 당직자와 당원들이, 유승민(아래)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동대구역 광장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가운데) 당직자와 당원들이, 유승민(아래)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동대구역 광장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경상북도지사 출마 예정자들이 설 연휴기간 민심 잡기에 나선다. '차례상 여론'을 누가 선점하느냐가 지방선거 향방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 때문에 전통시장과 군부대'경찰서'소방서 상황근무자 방문은 기본이고 저마다 민심을 잡을 '킬러 콘텐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출마 예정자들은 14일 일제히 구미'포항 등지 전통시장으로 출동했다. 방문한 곳은 다르지만 상인들의 애로, 장바구니 물가 등을 점검하고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는 점은 공통분모다. 15일부터는 각자 연고지에 머물며 경쟁 상대가 따라하지 못할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심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김광림 의원은 16일 안동 유림과 종택을 방문, 세배한다. 안동은 경북 내에서도 유교문화가 강한 곳이라 종택이 많다. 게다가 종가 특성상 차례를 위해 각지에 사는 후손들이 모이는 만큼 좋은 인상을 남기는 데 제격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이날 오전 국립영천호국원을 찾아 충혼탑을 참배하고 '2018 나라愛 보훈愛 희망메시지 연날리기 행사'에 참석한다. 성묘객에게 안보'충효를 중시하는 보수정당 후보의 선명성을 가져가려는 전략이다.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구미국가산업단지 근로자를 찾아 새해 덕담을 나눌 계획이다. 구내식당에서 함께 떡국을 먹으며 대한민국과 경북 산업 역군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박명재 의원은 포항 흥해체육관 이재민대피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지진 피해 지역민과 스킨십을 나눌 계획이다. 터미널'역 주변 택시'버스 운전자와 격의 없는 소통을 하는 '길거리 생생 토크'도 예정돼 있다.

이 밖에 이철우 의원은 인터넷 1인 방송 '이철우의 화목한 3시' 설 특집 방송을 준비 중이다. 유튜브'페이스북'트위터'블로그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도민에게 새해 인사를 전할 생각이다. 17일에는 김천 하이패스배구단과 경기 화성 IBK 알토스배구단 경기를 관람하며 지역민과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포항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은 15일부터 포항 지진대책위위원회, 영덕 원전지역을 찾아 현안을 논의하고 당'정'청 창구 역할을 자처한다. 또 민주당 취약계층인 장년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경주 유림을 찾아 세배하는 등 연휴 기간 경북 동남권을 중심으로 표밭을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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