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전 학과 다양한 진로 제시
대구보건대가 새 학기부터 잡팜(JOB FARM·직업농장)으로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직업·직무를 찾아준다. 잡팜 형태의 진로지원프로그램은 전국 전문대학 중 최초다.
잡팜은 학생들의 적성을 토대로 학과별 진로, 직업, 직무 정보를 안내하는 모든 과정이다.
먼저 전 재학생을 대상으로 적성검사를 한 후 학생 개개인에게 사무총무, 경영 및 사업, 휴먼서비스, 창의, 탐구, 컴퓨터기술 등 6가지 중에 가장 맞는 한 분야를 추천해 준다.
자신의 적성을 파악한 학생이 진로상담을 요청하면 교수 및 상담관은 학과별 잡팜을 활용하여 다양한 진로를 제시한다. 이후 학생의 진로에 도움이 되도록 심화교육을 실시하고 최종 진로 이력을 관리한다.
예를 들어 임상병리과 잡팜은 ▷사무총무 분야에 보험사무원, 검시관 등 8개 직업과 임상병리사 등 5가지 자격증, 손해보험사, 교정직 공무원 등 6가지 진출 분야를 제시하고 있다. ▷경영 및 사업 분야에는 의료정보공인노무사 등 5개 직업, 3가지 자격증, 5가지 진출 분야가 나열되어 있다. ▷휴먼서비스 분야에는 임상심리사 등 4가지 직업, 7가지 자격증, 17가지 진출 분야를 소개하고 있다. 또, ▷창의 분야에는 의학연구개발 등을 ▷탐구 분야에는 임상병리전문연구원 등을 나열하고 있으며 ▷컴퓨터기술 분야에는 의료장비기사 등을 제시했다. 잡팜은 임상병리과 한 학과에만 40개 직업, 20개 자격증, 40개 진출 분야를 제시한다. 21개 전 학과로 본다면 수백 가지 직업과 자격증, 진출 분야를 소개하는 셈이다.
대구보건대는 2015년 학생진로개발센터를 신설하고 잡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3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2017년 상반기에 보건의료전산과, 소방안전관리과 등 5개 학과를 개발했으며 최근 보건계열 등 21개 전 학과에 대한 개발을 완료했다. 학과마다 교수, 외부전문가, 진로상담사 등 수많은 인력이 투입됐다. 잡팜을 개발한 목적은 직업농장이란 명칭대로 물과 비료를 주듯 학생들에게 맞는 진로를 도와 잘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2017년 상반기 5개 학과에 잡팜 사업을 실시한 결과 전년보다 학생 중도탈락률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고 대학생활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김수정 학생진로개발센터장은 "일부 4년제 대학에서 학과 단위로 잡팜과 유사한 진로지원프로그램은 있었지만 보건계열을 포함한 전 학과를 대상으로 개발한 것은 처음"이라며 "잡팜으로 학생들에게 적성에 맞는 진로를 제시해 주는 만큼 산업체의 만족도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향후 산업체 세분화로 직무가 더욱 다양해지는 것에 대비해 잡팜을 계속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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