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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銀 전세자금 대출 지난달 말 40조원 돌파

4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규모가 40조원을 돌파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약 40조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잔액(38조9천925억원)보다 2.69%, 지난해 같은 달(30조4천921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1.32% 증가한 수치다.

4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2016년 1월까지만 하더라도 22조7천331억원이었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같은 해 12월 30조원을 돌파했고, 이어 13개월 만인 지난달 40조원 선을 넘어섰다.

전세자금 대출 급증의 주요 원인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전셋값이다. KB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2억3천211만원, 서울의 경우 4억2천537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과 가계부채 억제책에서 전세자금 대출만 규제의 칼날을 비켜난 것도 전세대출 수요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주요지역과 경기 과천, 세종 등 투기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에 묶였지만, 전세자금의 경우 총액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에서도 전세자금 대출은 원리금이 아닌 이자만 산정한다.

실제로 4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전월 대비 증가 폭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2천억∼5천억원 선이었지만, 8'2 대책이 나온 뒤인 지난해 9월과 11, 12월에 이어 올해 1월 모두 1조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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