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페이 랍신(30'사진)은 18일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단체 출발(매스스타트) 15km 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자신의 평창동계올림픽 마지막 경기였다. 러시아에서 온 랍신은 태극마크를 달고 이미 바이애슬론 남자 10km 스프린트, 바이애슬론 남자 12.5km 추적경기, 남자 개인 20km 경기를 끝냈다.
랍신은 지난 11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10km 스프린트 경기를 끝내고 '한국을 나의 모국으로 생각한다'고 인터뷰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날 랍신이 16위를 기록했다.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최고의 올림픽 순위다. 랍신은 12일에 이어진 바이애슬론 남자 12.5km 추적경기에서는 22위에 머물렀고, 15일 남자 개인 20km 경기에서는 20위를 차지했다.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랍신의 선전에 국민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는 랍신에게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 아직 원래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인 랍신은 러시아 연맹 파벌 싸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귀화했다.
랍신은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한국인으로 살아갈 작정이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에 따르면 랍신은 평창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랍신은 대한체육회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한국의 바이애슬론 선수로서 나에게 기회를 준 한국에 메달을 안기고 싶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한국에 바이애슬론을 널리 알리고 싶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각별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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