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총수가 있는 10대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20조원 가까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929조3천억원으로, 작년 말의 949조1천억원보다 19조8천억원(2.1%)이나 줄었다.
앞서 10대 그룹의 시총은 지난해에는 확장세를 보여 작년 11월 1일 1천20조3천억원까지 늘어났고 당시 비중도 53.5%까지 높아졌다. 반도체 호황을 맞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10대 재벌 시총 증가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정반대의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보통주 기준)는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작년 11월 2일 287만6천원을 고점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현 주가(245만원)는 당시 고점 대비 14.8%나 떨어진 상태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올해 들어서만 14조4천억원이나 감소했고 연관 사업으로 묶인 삼성SDI나 삼성전기 등도 시총이 줄었다. 그 결과, 삼성그룹의 시총은 작년 말 514조3천억원에서 이달 14일 505조6천억원으로 약 8조7천억원 줄었다.
완성차 사업 전반에 걸쳐 부진한 실적을 보인 현대차그룹(102조2천억원→96조1천억원)과 LG전자 등 계열사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한 LG그룹(107조8천억원→99조9천억원) 등 4대 그룹도 시총이 모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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