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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대구는 상승세, 경북은 침체일로

지역 매매시장 양극화 심화

대구경북 아파트값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구 매매시장에서는 중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구 일대 아파트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경북 아파트값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구 매매시장에서는 중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구 일대 아파트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4분기 상승률 0.76%

비수도권 중 가장 높아

경북 공급 누적 반등 걸림돌

지진 포항·경주는 매매 끊겨

대구와 경북 아파트 매매시장에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아파트값을 분석한 결과 대구 매매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경북은 공급과잉 여파에 잇단 지진 사태까지 겹치면서 침체 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114는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이 2018년 새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가 많은 수성구를 중심으로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은 상승 기조를 유지하는 반면 경북은 여전한 공급 누적으로 반등의 여지를 찾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7년 2분기 이후 하락장에서 반등한 대구 매매시장은 이번 4분기 조사에서 0.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3분기(1.25%)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구군별로는 중구(1.08%), 수성구(1.02%), 달서구(0.87%), 서구(0.57%), 달성군(0.57%)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중구는 역세권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범어동과 수성동3가 일대 고가 아파트는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매매가격 상승 폭이 컸다. 달서구는 신규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면적대별로는 중대형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성구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165㎡ 이상 상승률(1.20%)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99㎡ 이상~132㎡ 미만(0.84%), 132㎡ 이상~165㎡ 미만(0.78%), 66㎡ 이상~99㎡ 미만(0.47%), 66㎡ 미만(0.11%)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경북 매매시장 분위기는 대구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번 4분기 조사에서도 0.22% 하락해 2016년 1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미시(-0.63%), 경주시(-0.45%), 안동시(-0.23%), 포항시(-0.18%), 김천시(-0.07%) 등 대부분 지역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공급과잉, 부동산 시장 규제 등이 맞물리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구미 경우 지역 산업단지 경기침체로 부동산 시장까지 얼어붙었다. 경주시와 포항시도 지진 사태 이후 매매 수요가 끊기면서 찬바람이 불고 있다. 안동은 도청신도시 조성으로 신규 아파트가 속속 입주를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구도심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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