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중 평창올림픽 '노골드' 수모

소치대회 러 13개·中 2개 획득…역대 최대 규모 北 노메달 마감

자국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러시아와 차기 대회 개최국인 중국이 나란히 '노골드'의 수모를 겪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닷새 남은 21일 오후까지 '러시아에서 온 선수(OAR)'와 중국이 따낸 금메달 수는 '0개'다.

러시아는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에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로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20년 만에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메달 수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평창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도핑조작 파문으로 다수의 메달 후보들의 참가가 불발되면서 힘이 빠진 모습이다. 한국에서 귀화해 소치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빅토르 안,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최강자인 데니스 유스코프 등이 한국에 오지 못했다.

중국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사상 최다인 금메달 5개, 소치 대회에서는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이들 금메달 중 6개를 쇼트트랙에서 쓸어담았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이 쇼트트랙에서 유독 힘 못 내고 있다. 여자 1,500m에서 리진위가 따낸 은메달이 지금까지 거둔 유일한 성과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은 종합순위뿐 아니라 최대한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따는 것에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현재까진 성과는 신통찮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역대 최다인 12개 종목에 출전했다.

한편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은 노메달로 메달 레이스를 마감했다. 북한은 20일 쇼트트랙 남자 500m에 출전했던 정광범을 끝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모두 경기를 마쳤다. 북한은 이번 평창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 여자 아이스하키 12명을 포함해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이상 각 2명),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이상 각 3명) 등 5개 종목에 총 22명의 선수를 참가시켰다. 22명의 선수 모두 올림픽 출전권 대회를 거치지 않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받은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 자격으로 참가했다.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피겨 페어 종목에 출전했던 렴대옥-김주식의 13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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