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에 가면 폭염에는 시원하고 한파에는 따뜻한 이색 테마터널이 있다.
바로 철도 폐터널을 활용한 문경오미자테마터널이다. 힐링과 추억 만들기 명소로 인기다. 여름에는 시원한 오미자음료, 겨울에는 따뜻한 오미자차를 비롯해 사계절 오미자와인을 즐기면서 다양한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103-1번지에 있는 구 석현터널이 오미자를 테마로 한 문화와 체험공간으로 꾸며졌다.
농업회사법인 ㈜오미원이 운영하는 이 터널은 길이 540m, 폭 4.5m로 연중 평균 온도 14~17℃, 습도 70%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5년까지 화물 열차가 다녔던 터널로 폐선 이후 방치돼 있다가 오미자와 문화를 품은 공간이 된 것이다.
터널 안은 LED 조명을 활용한 조형물들이 어둠을 밝혀준다. 사계절 내내 와인 숙성의 최적 온도인 16도를 유지하면서 와인 저장고 역할을 하기도 해 관광객들은 익어가는 오미자와인 향기에 푹 빠지게 된다.
터널 입구에서 200m가량은 오미자 홍보를 위한 특산물 전시 코너와 판매를 위한 카페와 오미자와인바가 운영되고 있다.
오미자 터널답게 오미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조형물이 눈길을 끌면서 그림, 도자기, 예술품 등이 장식돼 있다.
어린이를 위한 만화캐릭터와 매직아트, 포토존으로 구성된 공간과 연인 간의 애정 고백, 부모와 자식 간의 감사 말 등을 전할 수 있는 이벤트 시설도 있다.
연중무휴.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동절기에는(11~2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2천500원, 어린이 1천원이다.
문경오미자테마터널의 개장으로 오미자 농가들의 소득 향상은 물론 주변의 영남 8경 중 하나인 진남교반과 고모산성, 철로자전거 등과 연계해 더욱 매력적인 관광지 모습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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