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날아오른 연아 키즈…최다빈, 피겨 여자싱글 쇼트 67.77점 8위

최연소 국가대표 김하늘과 23일 프리 출전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대한민국 최다빈이 연기하고 있다. 2018.2.21/연합뉴스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대한민국 최다빈이 연기하고 있다. 2018.2.21/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인 최다빈(18)과 피겨계의 떠오르는 샛별 김하늘(16)이 자신들의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동시에 일을 냈다. 최다빈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에서 8위를 차지하며 '톱 10'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김하늘도 21위로 참가자 30명 중 24명까지 출전하는 프리 스케이팅 경기 진출에 성공했다.

최다빈은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 기술점수(TES) 37.54점, 예술점수(PCS) 30.23점을 합쳐 67.77점을 얻어 자신의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단체전(팀이벤트) 쇼트 프로그램에서 얻은 개인 최고점 65.73점을 10일 만에 다시 2.04점 경신했다.

최다빈은 23일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게 되면 김연아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에서 톱 10에 든 한국 피겨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김연아를 제외하고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는 곽민정으로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16위를 차지했다.

최다빈은 경기 후 "긴장이 많이 됐지만, 그동안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나 자신을 믿고 뛰었다. 단체전 때는 부담이 없어 즐기면서 경기했는데, 오늘은 긴장이 많이 됐다"며 "평창올림픽을 향해 열심히 달려왔는데, 만족스러운 연기를 해 눈물이 났다. 오늘 실수 없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 만족한다. 프리 스케이팅에선 여유롭게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늘도 이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큰 실수 없는 무난한 연기로 54.33점을 획득, 21위에 오르며 한 번 더 은반 위에서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첫 올림픽, 그것도 시니어 데뷔 첫 시즌에 출전한 올림픽에서 쇼트 프로그램을 통과,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까지 진출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김하늘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 중 가장 어리다. 여자 싱글에 나온 선수 30명 중에서도 알리나 자기토바(OAR) 다음으로 두 번째로 나이가 적다. 올림픽이 끝나면 고등학교(수리고)에 입학하는 예비 고교생이다. 김하늘은 2016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9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12월 첫 시니어 데뷔 무대이자 올림픽 모의고사 격인 ISU(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173.10점으로 자신의 최고 점수를 갱신하며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김하늘은 대한체육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순간은 올림픽 출전이 확정됐을 때다. 올림픽은 나의 꿈이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며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 출전한 김연아 선수를 보고 꿈을 키워왔는데, 그랬던 내가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다빈과 함께 '포스트 김연아'로 꼽히는 김하늘 역시 '김연아 키즈'다. 김하늘은 "5살 때 밴쿠버올림픽에 출전한 김연아 선수를 봤는데, 진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 선수를 보며 '나도 피겨스케이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동기가 돼 8살 때 방학 특강으로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23일, 24명의 선수가 6명씩 4개조로 나눠 출전하는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김하늘은 1조 4번째, 최다빈은 3조 5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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