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 달에 40명 사고…칠곡 교통안전 실종

경북·칠곡대로 등 사고 빈번…해마다 사망 1건 이상 일어나

칠곡군 칠곡대로와 경북대로 등에서 해마다 사망 및 중상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칠곡경찰서(서장 이병우)가 사고 예방 조치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칠곡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칠곡군의 교통사망사고 다발구간(반경 1㎞ 이내 사망사건 3건 이상)은 칠곡대로(칠곡경찰서 앞 도로)다. 이곳에서 발생한 사망 및 중상사고는 2014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건 이상씩 발생했다. 2017년에는 사망자 1명이 발생했고 2016년에는 사망 2명, 중상 14명, 경상 5명, 부상 1명 등으로 치사율이 18.18%에 달했다. 2015년은 사망 1명, 중상 19명, 경상 4명, 부상 2명이었고, 2013년엔 중상 18명, 경상 5명, 부상 1명을 기록했다.

복성네거리(복삼교 남단)와 경북대로(가산면사무소 서쪽 도로)도 칠곡군의 대표적인 사고 다발지점이다. 경북대로는 2015년 사망 1명, 중상 15명, 경상 5명, 부상 4명 등으로 치사율 7.69%, 2014년 사망 1명과 중상 11명 등 치사율 9.09%, 2013년 사망 1명과 중상 9명 등 치사율이 10%나 됐다. 복성네거리의 경우 중상 이상의 사고만 2016년 중상 22명, 2015년 중상 22명, 2014년 사망 1명과 중상 16명, 2013년 사망 1명과 중상 15명에 달했다.

특히 왜관읍 왜관시장 김밥천국 부근은 지난해에만 5건의 중상사고가 발생해 보행'노인 사고 다발구간(반경 200m 이내 인명피해사고 3건 이상)으로 최근 지정됐다. 이 밖에 대교광장(돌락공원 남서), 로얄네거리(로얄1차 아파트), 동명네거리(동명교 북단), 광암교 동단네거리 등에서도 최근 5년간 중상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났다.

칠곡군 전체의 사망 및 사고 발생 현황은 올 1월 한 달에만 벌써 매원네거리(왜관읍 왜관리)에서 사망 1명을 비롯해 사고로 39명이 다쳤고, 2017년 사망 18명과 사고 702명, 2016년 사망 20명과 사고 702명, 2015년 사망 29명과 사고 692명이었다.

그러나 교통사망사고 다발구간 및 사고 다발지점, 보행'노인 사고 다발구간에 대한 칠곡경찰서의 예방 대책은 미진하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특히 지난해 5건의 중상 교통사고가 집중 발생한 왜관시장 김밥천국 부근에 대한 칠곡경찰서의 교통사고 예방 대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무단횡단이 주된 사고 원인이지만 사고가 발생한 직후에만 부랴부랴 일회성으로 무단횡단 근절 캠페인에 나서는 등 사전에 미리 계획해서 체계적으로 홍보를 실시하는 사고 예방 노력은 부족하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칠곡경찰서 측은 "교통사망사고 줄이기를 위한 서 차원의 특별한 개선 대책 및 홍보 계획은 없다. 교통안전시설 담당자가 6개월에서 최장 1년이 안 돼 계속 바뀌다 보니 예전에 했던 예방 조치가 무엇인지 등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