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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주 "이윤택 성폭력 제보자 접니다" 김소희 대표 "기억 안 나서 벌어진 실수"

사진. 홍선주 sns
사진. 홍선주 sns

연극배우 홍선주가 JTBC '뉴스룸'에서 익명으로 인터뷰 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홍선주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접니다. JTBC뉴스룸 손석희씨와 전화인터뷰하고 영상 인터뷰까지 한 사람 접니다. 김소희 선배님 저 찾으셨다고요? 해명하고 싶으시다고요? 찾으셨으니하세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홍선주는 "저를 알릴 수 없었습니다. 극단을 운영하는 입장이기에 혼자만의 선택을 할 수 없었고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하기에 그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고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언젠가 알게 되더라도 이해하리라 믿습니다"라며 자신의 정체를 밝히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 홍선주는 "연희단 단원들에게 이윤택쌤은 항상 '너희는 나가면 연극못 해! 너희가 나가서 뭘 하겠니? 내가있으니까 연극 하는거야' 라고 했고, 그건 내심 내 마음속 두려움이 되었고, 그게 바로 우리의 약점이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홍선주는 "적어도 연극해보겠다고 보따리 하나들고 집나와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은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선주는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극단 내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도 있고, 그런 성폭행 때문에 임신을 해서 힘들어 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고, 그것 때문에 낙태를 하는 친구도 있었다"고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앞서 '뉴스룸'은 지난 19일 연극연출가 이윤택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홍선주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홍선주는 2004년~2005년에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극단 내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도 있고, 그런 성폭행 때문에 임신을 해서 힘들어 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고, 그것 때문에 낙태를 하는 친구도 있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김소희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너무 놀라 손이 떨린다. 방송국 측에 정정신청 해놓았다"며 "저희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은 크지만 JTBC 뉴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인터뷰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나 뉴스룸 제보자가 홍선주임이 밝혀지자 김 대표는 곧바로 "그 시절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안 나서 벌어진 실수였다"며 "당시 홍씨에게 상처를 준 사실이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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