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1950년대 건축돼 우리 근대 이발소의 모습을 완벽하게 갖추었던 '중앙이용원'을 활용해 경산 이발테마관을 건립, 4월쯤 문을 연다.
시는 서상동 135-23 옛 중앙이용원과 그 주변 65㎡에 4억5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발테마관을 건립해 오는 4월쯤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테마관에는 우리나라 이발과 이발소의 역사를 살펴보고 가위, 빗 등 각종 이발기구 등을 전시한다. 또 이발을 테마로 한 이야기와 동영상 자료 등을 통해 서민들의 애환과 향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중앙이용원은 1950년대 중반쯤 건축된 건물로 이미 사라진 경일백화점, 공원유통과 함께 서상길의 대표적인 근대 도시건축유형(상업시설) 가운데 하나였다. 1956년 문을 연 이후 2012년 문을 닫기까지 56년 동안 우리 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근대 이발소 모습을 완벽하게 갖춘 소중한 근대문화유산이었다. 그러나 미용실의 등장으로 이발소가 점차 장사가 잘 안돼 2012년 문을 닫은 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당시 사용했던 이발기구와 의자 등 수십 점을 매입해 갔다.
시는 중앙이용원을 활용해 이발테마관을 건립해 쇠퇴하고 공동화된 서상길 주변 구도심의 재생을 통한 관광객 유입과 도시경쟁력 강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립민속박물관과 경산 이발테마관 건립'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발테마관 전시에 필요한 이발기구 등 47건 68점을 국립민속박물관으로부터 대여해 전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발테마관 콘텐츠 개발과 이발 관련 각종 정보 및 결과물의 공유, 유물'자료의 이용 등에 대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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