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건설업체 계약액 3년 연속 3조원 돌파

공공 수주 62.5% 급증, 지역 내 실적 호조 한몫…경북 8조6천억, 49%↑

대구 건설업체 계약액(수주액)이 3년 연속 3조원을 돌파했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어려운 건설경기에도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

22일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회장 조종수)에 따르면 2017년 회원사 건설공사 계약액은 3조3천70억원으로 2016년 3조639억원 대비 2천431억원(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2015년 3조원 첫 돌파 이후 3년 연속 3조원을 넘어섰다. 2017년 기성액(당해 연도 공사금액) 역시 3조2천48억원으로 2015년 이후 3년 연속 3조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대구 건설시장에서는 공공 발주가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해 민간 수주는 2조1천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한 반면 공공 수주는 7천234억원으로 62.5% 급증했다. 공사 종류별로는 건축(2조8천49억원)이 전년 대비 14.2% 증가한 반면 토목(4천108억원)은 23.8%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관계자는 "지난해 계약 실적 증가는 공공 부문, 지역 내 건축 공사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때문"이라며 "지난 수년간 호황이었던 민간 건설경기가 최근 하향세로 접어들었음에도 지역 내 공공 발주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구시회는 최근 주택 공급과잉 현상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SOC 예산감소 등으로 2018년 건설시장은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에도 공공 발주가 증가해야 지난해 수준의 건설경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 건설업계 경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한건설협회 경북도회에 따르면 경북도 회원업체들의 지난해 계약액은 8조6천229억원으로 2016년 5조7천543억원에 비해 49.9% 증가했다. 이는 포스코건설 계약액이 2016년 9천662억원에서 2017년 3조8천229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한 때문이다. 또 삼도주택, 삼구건설, 세영종합건설 등 경북도 아파트 건설업체 실적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경북도회 관계자는 "이에 반해 627개 회원사 중 지난해 단 한 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가 27개사에 달한다. 관급 공사에 의존하고 있는 대부분 도내 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실정으로 기성액 기준 30억원 미만 업체가 전체의 5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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