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간에 활발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것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께서 남북대화를 강력히 지지해주신 덕분"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한한 이방카 보좌관을 각별한 예우로 맞이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평창동계올림픽 미국 대표단장 자격으로 3박 4일 일정으로 이날 오후 방한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오후 7시30분부터 약 35분간 이방카 보좌관과 비공개 접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는 북미대화와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이 오가는 한편, 이방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사전 접견을 마치고 나온 문 대통령은 상춘재 앞 너른 잔디밭인 녹지원 입구에서 이방카 보좌관을 직접 영접했고, 상춘재까지 150여m를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상춘재 앞에서 "오신다고 해서 마음이 너무 기다려졌다"는 말로 이방카 보좌관을 반겼다.
문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미국 대표단이 한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조금 전 이방카 보좌관과 아주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며 "개막식 때 펜스 부통령과 대표단이 오신 데 이어 폐막식 참석차 이방카 보좌관과 대표단이 오신데 대해 한국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리며, 덕분에 평창올림픽이 아주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할 때마다 평창올림픽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또 티켓 판매가 잘 되고 있는지 물어보시면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고 했다"며 "미국의 관심과 협력이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같이 한미 양국은 동맹관계일 뿐 아니라 국민 간에도 아주 밀접하게 연결이 돼 있다"며 "한미연합사 구호가 '함께 갑시다' 'We go together'인데 그 구호대로 한미 양국이 영원히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방카 보좌관은 "오늘 한반도의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한 최대한의 압박 전략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준 것을 감사한다"며 "동맹이자 우방으로서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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