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가장 통 큰 장학재단으로 3대째 이어지고 있는 이우(伊友)장학회(이사장 여승태)가 이달 21일 대구 달성군 가창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임원 및 장학생 등 약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5회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기초과학 분야 대학생 2명에 각 1천만원, 4년제 대학생(신입생 포함) 50명에 각 500만원, 전문대생 7명에 각 300만원, 초'중학생 15명에 각 30만~50만원 등 74명에게 총 2억9천6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우장학회는 앞서 이달 9일 가창중, 가창'용계초교에 각 2천만원씩 총 6천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등 올해 장학재단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약 3억5천650만원의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을 쾌척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승태 이사장은 "선대의 장학정신이 훗날 고향에서 환하게 꽃을 피우게 돼 정말 기쁘다"며 "후배들은 앞으로 '이우장학생'이라는 자부심으로 학업에 매진해 국가에서 꼭 필요한 동량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현재 여 이사장은 경기도 반월공단에서 부친으로부터 가업으로 물려받은 ㈜화남피혁을 경영하고 있다.
이우장학회는 여 이사장의 부친인 우균(2014년 5월 작고) 씨가 아버지(여상지)의 유지를 받들어 지난 2004년 사재 10억원을 출연하면서 처음 출범했다. 이어 2008년 10억원, 2010년 3억원, 2011년 20억원 등 모두 53억원을 내놓았다. 이후 장학재단 설립자인 우균 씨가 타계하면서 현금 9억원과 100억원대의 부동산이 또다시 장학기금으로 출연되기도 했다.
이우장학회의 '이우'(伊友)는 여 이사장 조부인 여상지 선생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재단법인 이우장학회가 최근 찾아낸 '장학계안'(奬學契案)에 따르면 여 이사장 조부인 여상지 선생은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2년 이곳 가창면 정대리 일대에서 학교를 세우고 장학회를 조직, 후학을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로 15회째 장학금 전달식을 갖는 이우장학회는 지금까지 대학생 504명, 고교생 37명, 중학생 51명, 초교생 126명 등 총 718명의 학생에게 22억7천34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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