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2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을 앞둔 박병우(57'사진) 대구검단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을 만났다. 박 이사장은 2005년 관리공단 창립을 주도하며 초대 이사장을 맡은 이래 지금까지 세 차례나 연임한 검단산단 역사의 산증인이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사장직을 이어온 박 이사장은 최근 이사장 선거가 열리며 일찌감치 퇴임을 선언했다.
지원자조차 없던 이사장직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는 자리로까지 성장한 것을 보니 뿌듯하다고 농담을 던지는 박 이사장의 표정은 밝았다. 박 이사장은 "좁은 컨테이너 하나로 시작한 관리공단이 많이 성장한 것 같아 다행"이라며 "지금은 새롭게 시작하는 다른 관리공단에서 모범 사례로 꼽는 곳이 됐다. 앞으로는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검단들을 대상지로 한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단지 개발을 이끌어 낸 것을 본인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박 이사장은 2005년 이사장 취임 때부터 지금껏 검단들 개발의 필요성을 줄곧 주장해왔다. 검단산단을 부산 센텀시티와 같이 산업시설구역과 지원시설구역, 공공시설구역이 어우러진 복합산업단지로 만들겠다는 박 이사장의 꿈은 10년이 넘어서야 결실을 거뒀다. 대구시가 2016년 11월 검단들을 금호강 수변, 유통단지, 이시아폴리스와 연계한 도심형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부터다. 8천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해당 사업은 연말 착공해 2020년 완료될 예정이다.
박 이사장은 "검단들은 엑스코와 금호강, 팔공산이 인접해 MICE(기업회의, 관광, 컨벤션, 박람전시회) 산업의 최적지"라며 "개발이 완료되면 대구의 새로운 동력으로 기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퇴임 후에도 지역사회에 공헌할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40대까지는 칭찬을 받기 위해 살았는데 50대가 되고서는 존경을 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사장을 맡은 동안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 다양한 사안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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