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년게스트하우스팀 도원우 씨 "경쟁 치열한 도시 대신 문경으로…"

"청년들끼리 소통할 공간 만들어"

"도시는 경쟁이 치열하고 힘이 듭니다. 그러나 지방, 특히 경북 북부지역은 청년이 필요하고 기회가 많습니다."

청년게스트하우스팀의 리더 도원우(27'사진) 씨는 부산에서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보험사에 입사해 5년간 보험설계사로 근무했다. 탁월한 영업 실적으로 이름을 날렸던 도 씨는 갑자기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지난해 문경에 정착했다.

도 씨는 경북도의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사업에 선정돼 대학 선'후배들과 함께 문경에서 한옥 청년게스트하우스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어느 순간 회사 생활에 대한 권태를 느꼈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여러 방법을 고민하던 중 지난해 경북도에서 시행하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사업을 알게 됐고 대학 때 친하게 지내던 선'후배들과 함께 신청했다"고 말했다.

사업 아이템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청년들끼리 서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잠시라도 머무르며 휴식하고, 소통하는 그런 공간을 고민하다 보니 게스트하우스를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완료돼 현재 우리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게스트하우스 운영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 카페를 겸할 계획이다. 방문객 선물을 위한 캐릭터 상품도 기획 중이다"고 밝혔다.

앞으로 게스트하우스 운영 방안에 대해 그는 "SNS를 통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 중이다"면서 "한옥게스트하우스 인근의 서원, 정자 등을 활용한 역사길 산책 프로그램을 개발해 방문객들에게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휴식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했다.

도 씨는 "경북도와 문경시 관계자들이 청년에게 열린 마음으로 대해줘 잘 진행하고 있다"면서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지만 많은 지원과 분명한 비전이 있으니 이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청년이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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