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여자 컬링팀을 '대구 안경 홍보대사'로 위촉하기 위한 검토에 나섰다. '안경선배'로 불리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김은정 선수와 동료인 김선영 선수가 대구 토종 스타기업의 안경을 쓴 인연(본지 24일 자 2면 보도) 때문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실'국장 티타임 자리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선수들이 대구지역 안경기업의 제품을 쓰면서 대구 안경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며 "전체 대구 안경 산업을 알릴 수 있는 이번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컬링팀 전체를 대구 안경 홍보대사로 위촉할 방침과 예우 방안 마련을 위한 검토에 나섰다.
우선 선수들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시는 이날 경북도체육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홍보대사 위촉 의사를 전했다. 이달 안으로 선수들이 도체육회로 복귀한 이후 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홍보대사가 된 이후 예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물론 지역 안경 브랜드 홍보에 활용할 방법도 살피고 있다.
이처럼 홍보대사를 추진하는 이유는 컬링 선수들의 유명세만큼 안경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안경선배'로 불리는 김은정 선수가 착용한 안경 브랜드를 묻는 글들이 올라왔다. 미국 방송사 NBC는 "한국팀의 인기는 이미 금메달"이라고 소개하면서 "그 중심에 독특한 안경을 쓴 김은정 선수가 주인공"이라며, 안경을 언급했다. 뉴욕타임스도 "김은정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상징적인 패션 액세서리로 떠오른 안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이 홍보대사가 될 경우 지역의 각종 행사에 참석하거나 대외 홍보 모델로 출연하는 등 대구 안경을 알리는 활동을 하게 된다. 대구시는 지난 21일 국민타자 이승엽 전 야구선수를 대구시 홍보대사로 위촉한 바 있다. 2011년 양준혁 전 야구선수와 2013년 배상문 프로골퍼 등도 대구시 홍보대사를 맡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내 안경 생산의 90%가량을 대구가 담당하는 등 안경테는 대구의 중요한 특화산업이다"며 "대구 안경 브랜드를 착용한 이번 인연이 홍보대사로까지 이어져 대구 안경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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