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당협위원장 교체로 한국당 청송군수 공천 '안갯속'

김재원 물러나고 박영문 내정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의 청송지역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보수 성향이 강한 이 지역의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최근 교체되면서다. 군수 선거에서부터 기초의원까지 혼전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지난 23일 박영문 홍준표 당대표 특별보좌역을 상주'의성'청송'군위당협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앞서 당협을 이끌던 김재원 국회의원이 지난 1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다. 당협위원장과 경북도당위원장을 겸했던 김 의원은 당원권 정지로 두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다.

이에 따라 김 의원과 오랜 기간 정치적 동행자 관계를 맺어온 윤경희 전 군수가 앞선 것으로 보이던 청송군수 선거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도 27일 퇴임하면서 청송군수 선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우 부지사는 박 위원장과 지난 2016년 총선부터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윤종도 경북도의원도 한국당 공천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 8일 무소속으로 청송군수 출마를 선언했지만 한국당 입당을 희망한다. 특히 윤 도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에 김종태 전 국회의원이 참석, 그의 입당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공천과 관련해 다자구도가 형성되면서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당 소속 한 정치인은 "당연히 당협위원장 줄을 잡는 것이 맞는데 군수 후보가 누가 될지 모르는 상태라 선거를 준비하는 대부분이 입장을 드러내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공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특히 도당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라 도당위원장이 내정되고 나야 모든 절차가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 내에서도 분열되고 화합이 되지 않은 사례를 충분히 접하고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협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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