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와 관련, 중앙당이 기초단체장 전략공천까지 적극 관여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
홍 대표는 26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중앙당 공관위는 광역단체뿐 아니라 기초단체장도 전략 지역의 경우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며 "'이우현 사태'에서도 봤듯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 맑은 눈으로 사람을 선정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우현 사태'는 소속 국회의원인 이우현 의원이 '공천헌금' 등 10억원이 넘는 불법 자금을 수수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개헌 문제를 선거 주제로 삼는데, 우리는 안보와 경제 두 가지 측면에서 이번 선거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보와 경제는 별개가 아니라 연동돼 대한민국 초유의 과제가 됐다"며 "안보와 경제 문제가 결합하면 대한민국 국민은 이 정부를 절대 지지할 수 없다"면서 "이 정부를 떠난 마음을 한국당에 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가 내세우는 인물이 국민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며 중앙당 공관위 역할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홍 대표 발언을 두고 각 시'도당이 아닌 중앙당에서 기초단체장 전략공천 지역 선정까지 적극 관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한다. 홍 대표가 그간 전략공천 확대 가능성을 여러 번 암시한데다 이달 들어서는 당헌'당규를 고쳐 전략공천을 늘릴 수 있는 길도 터놓았기 때문이다.
한편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개헌과 관련해 기존 한국당 입장을 재차 언급했다. 홍 대표는 "개헌은 권력구조 개편이 중심이 돼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10월에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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