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방사선융합기술원 설립 추진

道-경주시 2023년 완공 목표, 연내 예타조사 신청 계획

경상북도가 방사선융합기술원 설립을 추진한다.

26일 경북도는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원자력을 비발전 분야로 확대해 자동차, 철강 등 산업군에서 이용을 촉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방사선융합기술원을 설립해 원자력을 활용하는 새로운 '앵커시설'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경주시와 함께 내년부터 2023년까지 경주시 국제원자력안전연구단지 일대 9만9천173㎡ 부지에 총 1천200억원을 투입해 행정동, 전자가속기동, 이온빔가속기동 등을 사업 내용으로 하는 방사선융합기술원을 설립한다는 목표로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기본연구용역은 이미 지난해 말 마쳤다.

방사선융합기술은 방사선기술을 우주항공기술, 나노'정보통신'생명'환경기술 등 다른 첨단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분야를 말한다. 방사선은 물체를 투과하거나 살균하는 능력 등이 있어 첨단기술과 접목한 융합기술로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세계 방사선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기준 48억달러에서 연평균 10.4%씩 성장하고 있다. 국내 방사선 기기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8천500억원이며 방사선융합의료기기와 비파괴검사기기 등 방사선 발생 장치와 센서는 핵심부품 원천기술이 없어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4곳, 일본 2곳 등 외국은 이미 연구소를 운영하며 방사선 의학 연구, 양자빔 과학 연구, 핵융합 에너지 연구 등에 활용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전북 정읍시에 농업 분야 연구 중심의 첨단방사선연구소 1곳만이 2006년 설립돼 운영 중이다.

경북도는 국내 가동 원전 절반인 12기가 있는 경북 지역에 방사선융합기술원을 설립해 이미 구축된 포항방사광가속기, 경주양성자가속기와 연계해 신소재 개발과 평가에 중요한 연구시설로 활용하고, 방사선 분야 지역 거점연구기관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원열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방사선융합기술원을 경북에 설립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동해안 지역 전략업종인 철강소재,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에너지부품소재 분야 등과의 융복합을 통한 미래 신산업 육성과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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