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죽곡 간이정수장 건설, 물 10만t 매일 공급 '생태하천 프로젝트'

낙동강 물 끌어와, 신천 콸콸 흐르게…수량 2배 늘고 수위 5㎝ 상승

수달이 서식하는 신천에 깨끗이 정수된 낙동강물 10만t을 매일 공급해 도심 생태하천으로 바꾼다. 현재 신천에 공급되는 하천유지수량 10만t에 앞으로 10만t의 물이 추가 공급되면서 신천의 수량이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수량이 늘어나면서 신천의 수위는 5㎝가량 상승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대구시는 유지용수가 부족한 신천에 정수 처리한 낙동강물을 끌어와 유량을 늘리는 '신천 생태유량 공급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신천에 하루 10만t의 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경우 신천 수질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신천을 생태하천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신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고, 총사업비 474억원(국비 237억원'시비 237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신천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꼽힌다.

그러나 낙동강 원수를 어디서 정수 처리할 것인지를 두고 난항을 겪어왔다. 그동안 두류정수장이 있던 자리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정수장 이전터 개발 방향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다 시는 최근 달성군 다사읍 죽곡정수장 내에 '신천 간이정수장'을 건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죽곡정수장 내 6천㎡에 간이정수시설과 관리동'송수펌프 등을 갖춘 간이정수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고려했으나 향후 이전터 활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죽곡정수장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죽곡정수장에서 낙동강 원수를 정수 처리해 매일 13만t을 생산한 뒤 새로 정비한 기존 상수도관로(죽곡정수장~대봉교)를 활용해 신천(10만t), 대명천(2만5천t), 성당못(5천t)에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4월쯤 신천 간이정수장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용역을 마치면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2020년 하반기부터 신천에 유지용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김충한 대구시 수변공간개발추진단장은 "지금까지 유지용수가 부족한 신천에 시민들이 쓰고 버린 생활하수를 신천하수처리장에서 정수 처리한 뒤 재공급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냄새 및 녹조 발생 위험성이 상존했다"며 "간이정수장을 통해 깨끗이 정수된 낙동강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경우 신천 수질은 현재 하천수질환경기준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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