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은메달 선전 여자컬링 대표팀에 컬링 유행어 언급한 축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컬링 대표팀에게 축전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컬링 대표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선수에게 축전을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팀킴' '영미~' '안경선배' 등 다양한 유행어를 낳으며 평창동계올림픽 최고의 인기를 얻은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 한명한명에게 맞춤형 축하의 말을 전했다.

선수들의 경기 중 활약 장면도 빼놓지 않고 언급했고, 비인기 종목인 컬링에 대한 응원 및 육성 의지도 넌지시 암시했다.

우선 김은정 선수에게 "매 경기 진지하게 임한 김은정 선수에게 온 국민이 마음을 뺏겼다. '영미'를 외칠 때마다 한마음으로 외쳤다"며 "김은정 선수의 바람대로 우리가 모두 컬링의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김영미 선수에게는 "쉴새없는 스위핑으로 스톤을 정성스럽게 정확한 자리에 보내는 모습을 잊지 못한다"며 "전국의 '영미님'들이 올림픽 내내 어깨가 으쓱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경애 선수에게는 "어려운 순간 김경애 선수의 손끝에서 나온 정확한 더블테이크아웃(상대팀 스톤 두 개를 동시에 쳐내는 샷)에 우리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며 "언니(김영미)와 항상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길 바란다"고 했다.

김선영 선수에게는 "일본 경기에서 보여준 95%의 샷 성공률은 환상적이어서 '거북선샷'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스위핑으로 어깨가 아파도 행복하다는 김선영 선수는 진정한 분위기 메이커"라고 했다.

김초희 선수에게는 "컬링을 사랑하는 김초희 선수가 있어 '팀킴'이 완성됐다"며 "베이징(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까지 언니들과 즐겁고 당당하게 걸어가 달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의성 출신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선수를 두고 "시골 길을 손잡고 걷던 친구들이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며 "함께 하니까 용감해지고 서로를 아끼니까 강해졌다"고 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여자 컬링 은메달은 국민메달"이라면서 "우리들의 비석치기 놀이가 국가대표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여자 컬링 '팀킴'으로 행복한 이야기가 많은 올림픽이 됐다"며 "경기하는 모습을 오래오래 보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