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상찮은 '불의 고리'…파푸아뉴기니·인니 등 '요동'

활발한 지진과 화산 활동으로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파푸아뉴기니부터 인도네시아에 이르기까지 이 일대에서 26일부터 27일(이하 현지시간)에 걸쳐 연속으로 강진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6일 오전 3시 45분(현지시간)께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 남하일랜드주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서 규모 6.0과 6.3의 여진이 두 차례 더 일어났다. 이 강진과 여진으로 최소 3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AF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이후에도 24시간 이내에 규모 5.0 이상의 여진만 10여 차례 이어졌다.

파푸아뉴기니 현지 매체 '포스트 쿠리어'에 따르면 당일 지진으로 파푸아뉴기니 남하일랜드주의 주도 멘디에서 적어도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인근 쿠투부와 보사베 지역에서도 최소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지진에 따른 부상자도 300여 명에 달하며 건물들이 무너지고 산사태, 싱크홀까지 발생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지진 피해 지역의 전화선도 끊긴 상태다.

지진은 파푸아뉴기니 포게라에서 남서쪽으로 89㎞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으며 진원지의 깊이는 35㎞로 관측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근에 자리한 원유'가스시설 운영이 즉각적으로 중단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엑손모빌사는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진원지 인근의 가스시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 오후 8시 30분께에는 인도네시아 말루쿠주의 주도인 암본에서 북서쪽으로 194㎞ 떨어진 지점의 해상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일어나는 등 환태평양 조산대는 이날 하루 종일 요동쳤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대만 북동부 이란(宜蘭)현 해역에서도 규모 5.2의 지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동쪽 해상에서도 규모 5.5의 지진이 각각 발생한 바 있다.

파푸아뉴기니와 인도네시아, 일본, 대만 모두 지각 활동이 활발해 지진이 잦은 일명 '불의 고리' 지역에 포함돼 있다.

파푸아뉴기니 북부 해안에서는 1998년 규모 7.0의 지진으로 쓰나미가 유발되며 2천200여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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