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하기 싫은 일을 한다는 것은 보통 용기가 필요한 게 아니다.
그럼에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욕먹을 각오까지 해가며 해야 한다.
'님비 현상'이란 주민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혐오시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결사반대하는 현상이다. '핌피 현상'은 연고가 있는 자기 지역에 수익성 있는 사업을 유치하려는 것으로, 님비의 반대 개념이다.
민선 6기 4년을 맞은 구미시의 경우 지난 11년간 주민들과의 마찰을 극복하고 혐오시설을 단기간에 설치했다.
구미시는 3대 혐오시설 즉 쓰레기매립장과 소각장, 시립화장장 건립이 절실했다.
10여 년 전 구포쓰레기매립장 매립 종료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당시 구미시로선 쓰레기매립장과 소각장 건립이 절실했다.
화장시설 또한 마찬가지였다.
인구 43만 명인 구미시의 경우 매년 화장률이 증가하고 있으나, 지역 내 화장시설이 없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금 이 시설들은 해당 주민들의 반대를 극복하고 단기간에 그것도 전국에서 손꼽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입지 선정 과정에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페어플레이 협약'도 맺었다.
어느 마을이 되든 간에 결과를 받아들이고 화합하자는 약속이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공개모집에서 개원까지 4년 만에 마무리됐다. 세 가지 숙원을 해결한 원동력은 바로 자치단체장이 피부로 느끼는 절박함이었다. 총대를 멘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이해당사자를 끊임없이 만나서 설득하고 결국 양해를 이끌어냈다.
특히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했던 일을 임기 안에 마쳤다는 데 의미를 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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