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혁신도시 클러스터의 기업 입주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와 제약 등 의료 분야 기업이 밀집함으로써 특화된 입주환경을 보이고 있다. 첨단의료연구를 통해 입주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 있고, 도심과 멀리 않은데다 도시철도와 지역 대학의 인력 등 관련 인프라가 좋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의 기업 입주율은 61.9%로, 전국 9개 클러스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뒤를 이은 울산(31%)과 충북(20.4%), 경남(13.7%) 등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면적으로 보면 대구는 85만8천㎡ 클러스터 용지 중 60만1천㎡(70%)가 분양됐고 이 중 37만2천㎡에 기업이 입주했다. 이 같은 대구의 입주면적은 전국 클러스터의 모든 입주 면적(53만㎡) 중 70.2%를 차지할 만큼 넓다.
이는 클러스터 용지를 상당 부분 분양했지만, 기업 입주가 더딘 다른 지역과는 다른 양상이다. 제주는 클러스터 용지 15만1천㎡을 모두 분양했지만 입주한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경남은 21만6천㎡ 중 94.9%(20만5천㎡)를 분양했지만 이 중 기업이 입주한 비율은 13.7%(2만8천㎡)에 그쳤다. 광주전남도 41만5천㎡에서 분양한 33만2천㎡(80%) 가운데 2만8천㎡(8.4%)에만 기업이 들어와 있다.
대구혁신도시 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102개로, 모두 의료기기 및 제약업체이다. 의료 분야에 특화된 상황이다. 전국 혁신도시에 입주한 같은 업종의 기업은 모두 108개로 이 중 94%를 대구가 차지한 셈이다. 특히 입주 이전 소재지가 대구 이외인 업체가 42개(41.2%)로, 다른 지역에서 유치한 기업이 적지 않다. 이 중에 경북(16개)과 서울(9개), 경기(8개) 등의 기업이 주로 대구로 이전했다. 부산(3개)과 경남(3개), 강원에 있던 기업도 대구에 둥지를 틀었다.
대구시 의료허브조성과 관계자는 "첨단의료산업을 이끌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중심으로 유치 기업에 의료'제약기술을 이전하는 등 특화된 지원책이 장점으로 작용했다"며 "다른 혁신도시보다 접근성이 좋고 주변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재도 입지 여건을 높이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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