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박 3일간 방남 일정을 마치고 27일 귀환한 가운데 우리 정부 측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정착, 국제사회와의 협력,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잘 조율해 나갈지에 대해 전반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어떤 의제를 가지고 회담을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남북관계 전망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참가를 거론하면서 "그런 것들이 결국 남북 간에 화해 협력 분위기뿐만 아니라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인 해결, 북미대화로 이뤄지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 9∼11일 김여정 특사 등의 방남은 회담으로 분류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때는) 김정은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온 부분도 있었고 이번에는 그때보다 격도 낮아진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북측 고위급대표단을 접견할 때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배석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접견 이후에 장관 주최 만찬이 있었고 그 부분은 투트랙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남북관계에 있어 주무부처는 통일부가 맞다.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전체적 문제와 얽혀 있는 부분도 있고 여러 정세 전반과 연관된 부분도 있어 역할 분담 차원에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가 북측 대표단의 세부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 등 '로 키'(low-key)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북측의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그렇게 진행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 등 고위급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 출입사무소(CIQ)를 출발했고 5분 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갔다. 김 부위원장은 CIQ에서 '방남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으나 만족한 듯한 흡족한 표정으로 웃으며 손을 들어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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