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919년 일제의 폭압적 식민지배에 맞서 2천만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3'1운동 99주년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을 맞아 대구시는 대구경북에서는 처음인 3월 8일의 서문시장 만세시위를 새기고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참배식을 신암선열공원에서 갖는 등 다양한 행사를 가진다. 경북에서도 안동의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을 비롯해 시'군 지역별로 문화행사를 열고 3'1절의 참뜻을 되돌아보게 된다.
3'1운동은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평화 시위였다. 총칼을 앞세운 무력 진압으로 대구경북의 25명을 비롯, 전국에서 550여 명이 숨졌다는 일제 자료만으로도 엄청난 희생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 같은 값진 희생을 치른 3'1운동은 제국주의 식민 지배에 신음하던 뭇 나라에는 한 줄기 빛과 같았다. 같은 해 4월 인도에서의 비폭력 저항운동과 중국 5'4운동, 베트남'필리핀 등에서의 독립운동이 잇따라 일어난 것도 3'1운동의 영향이라는 연구 분석은 그 증거이다.
특히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여러모로 뜻이 깊다. 무엇보다 이날 남북에서 양측 종교계가 서로 보낸 축사로 행사를 기념하기로 해서 그렇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평화를 위한 남북 단일 선수단 운영과 남북 대화와도 맥이 통하는 일이다. 이날 대구경북에서의 3'1절 행사도 마찬가지다. 이날 기념식이 열리고 대구경북 등 전국 애국지사 52명이 안장된 신암선열공원이 5월 1일 국립묘지로 승격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순국선열의 예우를 높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남다른 3'1절 99주년 기념을 계기로 내년 100주년의 가치를 높일 행사 준비와 검토도 필요한 시점인 듯하다. 먼저 기념행사 날짜다. 대구경북 만세운동은 3월 8일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곳곳으로 퍼져 5월까지 이어졌지만 기념식은 3월 1일에 맞췄다. 그러나 100주년인 내년만큼은 첫 만세시위 날에 맞춰 기념함으로써 만세일을 제대로 알게 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다음은 지금과 달리 대구경북이 100년 전 그날처럼 함께 한자리에서 기리는 일이다. 한 뿌리인 대구경북의 33개 광역'기초 자치단체가 모여 100주년을 맞는다면 금상첨화겠고 의미도 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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