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출신 김태식 양복명장, 한국맞춤양복협회장 선출

"섬유, 패션도시인 대구를 세계에 널리 알리겠습니다."

대구 출신 김태식(65) 양복명장이 (사)한국맞춤양복협회 25대 회장으로 지난달 26일 선출됐다. 50년이 넘는 양복협회 역사상 지역 출신 회장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는 2년이다.

대구에서 50년 넘게 맞춤 정장을 만드는 데만 몰두해 온 김 회장은 양복업계에서는 최초로 철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기술적으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1984년 그의 이름을 걸고 개업한 양복점도 세월의 부침을 이겨내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김 회장은 처음 바느질을 시작했을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삶의 터전이 돼 준 고향에 보답하고 싶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바쁜 와중에도 대구교도소 재소자들에게 50년 넘게 갈고닦은 자신의 양복기술을 전수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교육을 받은 재소자 상당수는 양복 기능사, 산업기사 자격증을 얻어 새 삶을 얻었다고 했다.

대구 알리기에도 열심이다. 선출 전부터 자비 수천만원을 들여 해외 바이어들에게 대구의 양복과 섬유를 홍보한 김 회장은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리는 아시아주문양복연맹 총회를 대구에 유치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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