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4차 산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이 융합된 것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 분야의 기술들이 지배하는 산업이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2020년까지 미국에서 약 714만 개의 현존 일자리가 사라지고 약 2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한다. 향후 20년 내에 직업의 47%를 컴퓨터와 로봇에게 자리를 빼앗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주창자인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변화 규모와 범위, 복잡성 등은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예언했다.
우리는 급박하게 불어닥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불확실성 속에서 명쾌한 생존 해법을 찾아야 할 시대적 책무를 안고 있다. 유통의 메카인 대구종합유통단지도 예외일 수는 없다.
대구종합유통단지는 1993년 국내 최초로 75만㎡(25만여 평) 부지에 기계공구, 전자, 전기 재료, 조명, 섬유, 의류 등 쇼핑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3천200개의 업체가 입주한 국내 최대의 원-스톱(One-Stop) 테마 상가다.
고품질의 저렴한 가격과 각 시설별 다양한 편의시설, 대구시 중심가에서 신천대로를 통한 10분 거리의 접근성, 대구국제공항, 중앙고속도로 등과 연결된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훌륭한 여건을 갖추고 탄생한 대구종합유통단지가 조성된 지 25년째를 맞이한 지금, 주변 경제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유통단지 주변에는 신서혁신도시, 이시아폴리스, 동대구역세권 등의 개발이 이미 완료되었으며, 금년부터 금호워터폴리스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4차 산업혁명과 주변 여건의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유통단지도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유통단지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생존 전략을 간략하게 요약해 본다.
첫째, 유통단지에 '실개천'을 조성해 누구나 즐겨 찾고 싶은 친환경 구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유통단지와 접해 있는 금호강물을 끌어들여 유통단지 서편 인도에 실개천을 조성하여 물이 사시사철 흐르는 친수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시민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유통단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친화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또한 중앙분리대에 일정 거리마다 '작은 분수와 클린로드'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찜통더위 때 거리를 시원하고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고 실개천과 분수대에 야간조명을 설치해 찾아오고 싶은 거리로 조성해야 한다.
둘째, 급증하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유통단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금호강 자전거길과 연결하는 '유통단지 자전거길'을 조성해야 한다. 시민들에게 신천 자전거길과 금호강 자전거길을 통해 유통단지로의 진입을 유도해 더욱 많은 유동인구를 유입시켜 상권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야 한다.
셋째, 유통단지 도로 양쪽에 명품 '야간 푸드트럭 운영'을 상설화하여 새로운 먹을거리, 즐길 거리의 관광명소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 야간에도 활기찬 유통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질 높은 푸드트럭을 상설 운영해 주변 상가도 함께 영업을 하게 하고, '글로벌 푸드 트럭 축제'를 개최하여 젊은이들의 해방구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넷째, 우리가 지금까지 전혀 예측하지 못한 4차 산업혁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 계획을 획기적으로 개편해 미래를 능동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것도 유통단지 활성화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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