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넋 기린다" 대구경북 곳곳서 기념행사 열려

시·도 '제99주년 기념식' 열어…만세운동 재현·뮤지컬 등 다채

제99주년 3'1절 기념행사가 대구경북 곳곳에서 열렸다.

대구시는 1일 오전 10시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애국지사, 광복회원, 기관단체장,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을 열고 선열들의 고귀한 독립정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기념공연으로 명성황후 시해로 대표되는 일제의 만행과 이에 항거해 나라를 되찾을 독립운동에 나섰던 독립투사들의 모습을 담은 뮤지컬 '항일의 외침'이 펼쳐져 3'1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등 기관단체장들이 동구 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오전 10시 중구 청라언덕에서는 대구 중구청과 대구장로회총연합회 주관으로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렸고, 정오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애국지사'보훈단체장'시민 등 150여 명이 참가해 기미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의 업적과 3'1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타종행사가 이어졌다.

이 외에도 ▷두류공원 일대에서 3'1절 기념 단축마라톤대회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이 펼친 독립선언 퍼포먼스 '태극기 몹(mob)' 행사 등이 열렸다.

같은 날 경북도청 동락관에서는 '제99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의장, 도교육감, 육군 제50보병사단장 등 도내 기관'단체장들과 배선두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및 지역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영주시민회관에서는 기려자(騎驢子) 송상도 지사(宋相燾 志士) 기념사업회가 마련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참여해 3'1만세운동의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행사는 '통한의 붓 기려자 서거 70주년 추모' 뮤지컬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경축사, 축하공연, 3'1절 노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기려자 송상도 지사는 '나라 잃은 울분을 붓으로 삭인 영주가 낳은 큰선비요, 진정한 선비'로 불린다.

한편 성주군은 이날 독립운동가 활동 재조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국채보상운동과 항일 독립운동가인 심산 김창숙 선생의 스승인 대계 이승희 선생에 대한 선양에 초점을 맞추고 재조명하기로 했다. 성주 월항 출신 독립운동가인 대계 선생은 을사늑약 체결 후 유림의 서명을 받아 매국 5적신의 참형, 조약 파기 상소, 일본군 사령부에 항의문을 보냈고 국채보상운동에 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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