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대구 법왕사(주지 실상 스님)는 제35회 백고좌대설법회를 5일부터 6월 12일까지 100일간 봉행한다. 이 법회는 100명의 고승대덕을 모시고 매일 법문을 듣는 자리다. 올해는 조계종 법계위원 무관 스님, 성관음사 주지 일우 스님, 화순 유마승가대학장 일장 스님, 육조사 선원장 현웅 스님 등이 법문한다. 법왕사는 백고좌대설법회에 앞서 2일 정월 대보름날 달집태우기 행사도 열었다.
실상 스님은 "매년 여는 법회지만 올해는 국가 안녕과 호국,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경'율'론 삼장 대설법회"라며 "무술년 한 해도 한반도에는 많은 힘든 일이 닥치겠지만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국가와 개인의 안녕을 잘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고좌법회는 신라와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가의 태평성대와 백성의 안녕을 위해 고승대덕들이 법문을 하는 큰 법회가 열렸는데, 이를 '백고좌법회'(百高座法會)라 칭했다. '불설인왕반야바라밀경'에 따르면 "그대들은 반야바라밀경을 수지하라. 이 경은 무량공덕이 있으니 국가를 지켜주는 공덕과 중생들을 진리의 기쁨으로 인도하고 가정의 평안을 지켜주는 공덕이 있다. 또한 모든 중생의 몸을 지켜준다"고 쓰여 있다. 이러한 무량한 공덕을 얻기 위한 뜻이 바로 백고좌법회에 있다.
고려시대에는 국가적 법회로까지 자리 잡기도 했지만 조선시대에 맥이 끊어졌다. 이를 대구 법왕사에서 1994년 부활시켜, 올해로 35회를 맞고 있다. 이제는 대구뿐 아니라 전국의 많은 불자들에게 익숙한 대표적 법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초청되는 법사들은 법랍(法臘) 30년 이상의 고승대덕들이며, 5일 입재법문에는 조계종 법계위원인 무관 큰스님 초청법회가 열린다. 053)766-3747, 9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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