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이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대한민국 대표 연출가 박근형(극단 골목길 대표)을 초청해 제44회 정기공연 '서울의 해방'을 9일(금), 10일(토)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선보인다. 박근형 연출가와 대구시립극단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제18회 정기공연인 연극 '살인놀이'(이오네스코 작)의 객원연출로 함께한 바 있다.
이 작품은 박근형 연출가의 최신작으로 지난해 서울에서 선을 보였고, 연이어 밀양여름공연예술제에 초청된 작품이다. 이번에는 대구시립극단과 함께 작업했으며, 대구에서는 첫 공연이다.
이 작품은 박근형 연출 특유의 웃음과 해학이 돋보이는 블랙코미디 장르다. 일제강점기 영화촬영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친일을 조롱하고 풍자한다. 연극은 해방된 지 7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대로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역사적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또한 인물들의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통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지만 마냥 웃을 수만 없는 씁쓸함을 안겨준다.
대구시립극단 단원 중에는 이동학(기무라 아버지 역), 백은숙(지화정 역), 강석호(양철 역), 박상희(기무라 역), 박찬규(이상 역), 김정연(신소이 역), 최우정(장강 역), 김효숙(사끼꼬 역), 김동찬(기무라 신고 역)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한편 박근형 연출가는 1986년 극단 76단 배우로 입단, 이후 연출로 전향하였다. 1999년 '청춘예찬'을 발표한 뒤 이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희곡상, 동아연극상에서 작품상과 희곡상을 휩쓸었다. 2003년에는 동아일보 '차세대를 이끌고 갈 연출가' 1위에 뽑혔다.
9일 오후 7시30분, 10일 오후 6시 공연, 전석 1만5천원, 문의 053)661-3521.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