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저임금 오르니 서민 물가 올랐다…빵·커피 등 외식업계 줄줄이 인상

"한계치 도달…가격 상승 불가피"

올해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외식업종에서 식품 등 생활물가 전반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서민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건비 영향을 직접 받는 외식업체들은 어떤 업종보다도 빠르게 가격을 올리는 추세다. 패스트푸드, 한식, 분식, 빵, 커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격 인상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업체들은 인건비와 임대료,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려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버거킹이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 것을 포함해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맘스터치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가 모두 가격을 올렸다. 놀부부대찌개, 김밥천국, 서브웨이, 커피빈 등도 가격을 인상했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눈치 보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가격 인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상당수 가맹점이 한계치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4∼5월쯤 인상하는 업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 바람은 외식업계에서 시작해 식품업계와 편의점 업계까지 확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1일부터 햇반, 스팸, 냉동만두, 어묵 등의 가격을 6∼9% 인상했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달부터 콜라 등 17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4.8% 인상했다.

편의점 업계는 도시락에 이어 비식품류 가격까지 인상하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일부 도시락과 삼각김밥, 샌드위치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고, GS25도 일부 도시락과 주먹밥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원칙적으로는 가격 인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뿐 아니라 내후년까지도 최저임금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가격 인상 행진이 금세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