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를 대표할 대구상공회의소(이하 대구상의) 차기 상공의원 구성이 윤곽을 드러냈다. 다양한 업종에서 촉망받는 새로운 기업들이 후보자 등록을 했고, 원로 의원들이 양보한 자리에 2세 경영인이 합류하면서 대구상의가 역동적으로 변모할지 기대를 모은다.
대구상의는 이달 2일까지 제23대 의원 및 특별의원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모두 112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일반의원이 100명이고, 법인과 단체 등 특별의원이 12명이다. 22대 의원 업체 중에서 23대에 재등록한 업체는 모두 96곳으로 85.7%를 차지했고, 16곳(14.3%)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다양한 기업들이 신규로 등록해 눈길을 끈다. 상장기업인 ㈜홈센타홀딩스는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업체로 레미콘 제조'판매와 건축자재 도소매, 전문건설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시 스타기업인 ㈜보국전자와 ㈜테크엔도 눈에 띈다. 이들 기업은 각각 온열침구와 LED 조명으로 대구는 물론 전국에서도 경쟁력을 자랑한다. 또 '대구3030기업'인 고광산업㈜과 수출 유망기업인 기승공업㈜ 등도 이번에 의원 등록을 마쳤다.
특별의원을 제외한 일반의원 100곳을 업종별로 보면 유통이 18곳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기계'금속(16곳)과 자동차부품(15곳), 섬유(11곳), 건설업(10곳), 전기전자(6곳), 금융(1곳)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는 23곳이다. 22대와 비교하면 건설업이 1곳 빠지고 3곳이 들어와 증가했다. 자동차부품과 유통, 전기전자 등의 비율이 늘었고, 섬유와 금융 등은 의원 후보 등록이 다소 감소했다.
나이는 다소 젊어졌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 85명(75.9%)이고, 30'40대는 25명(22.3%)으로 집계됐다. 이를 지난 22대와 비교하면 50'60대는 89명(79.5%)보다 소폭 감소했고 30'40대는 23명(20.5%)보다 증가했다.
상공계 원로들은 후배 경영인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범서의 남기수 대표를 비롯해 ㈜우산 정훈 대표, ㈜이그잭스 조근호 대표, 한국광유㈜ 곽혜근 대표 등 1947년생들이 물러났다. 이런 가운데 이상진 ㈜스틸에이 대표이사와 최성문 크레텍책임㈜ 대표이사, 유지연 태창철강㈜ 대표이사, 김동후 ㈜화신 대표이사, 이중호 ㈜세신정밀 대표이사 등 2세 경영인들이 의원 후보로 등록했다.
사업장 소재지별로는 달서구가 36곳(32.2%)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달성군이 17곳(15.2%), 북구가 15곳(13.4%), 수성구가 13곳(11.6%), 서구가 10곳(8.9%), 중구와 동구가 각각 9곳(8.0%), 남구 3곳(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힘입어 달성군 소재 기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구상의는 상공의원 선거절차에 따라 이달 12일 당선인 결정 공고를 하고, 19일에 임시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다양한 업종의 지역 성장기업들이 신규로 등록하면서 지역 유일의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산업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게 됐다"며 " 앞으로 대구상의가 다양한 사업을 보다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자료: 대구상공회의소)
기계'금속=16곳
자동차부품=15곳
유통=18곳
건설업=10곳
섬유=11곳
전기전자=6곳
금융=1곳
기타=2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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