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을 놓고 청와대와 기 싸움을 벌였다. 청와대가 '원내교섭단체만 참석'이라는 홍준표 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고 비교섭단체 대표도 함께 회동하겠다는 뜻을 밝힌 게 단초가 됐다.
4일 홍지만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쓸데없이 고집을 부리며 제1야당에 대한 비난을 유도하고 있다"며 "절반이 안 되는 득표율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압도적 다수당과 군소정당 대표를 동일선에서 취급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의 꼼수는 대표 회담 자리에서 미니 정당이 바람을 잡게 해 한국당이 대변하는 보수의 목소리를 희석하려는 것"이라며 "바람잡이 군소정당을 통해 제1야당의 목소리를 싹 무시하려는 수작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2일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담을 열자는 청와대 제안에 '조건 충족 시 참여'라는 의사를 밝혔다. 안보만을 의제로 삼아 원내교섭단체 대표만이 참여해 실질적 논의를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가 지난해 7월과 9월에 이어 이번 회담에도 불참할 구실을 찾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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