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복당 이후 잠잠하던 김무성 국회의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국당의 대여(對與) 공세 선봉에 나선 것이다.
4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6'13 지방선거 키워드를 '문재인 정권 1년 심판론'으로 잡고, 안보와 경제 분야 대여공세 책임자로 김무성(6선)'정진석(4선) 의원을 낙점했다. 김 의원에게는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장, 정 의원에게는 경제파탄대책특별위원장을 각각 맡겼다. 김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으로 한국당의 전신인 옛 새누리당 시절 당 대표를, 정 의원은 옛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두 의원 모두 당내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이다.
특히 김 의원은 이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남했을 때 그의 방남 경로인 통일대교 남단에서 한국당 의원들과 함께 1박 2일 농성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김 의원 입장에서는 지난해 11월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한 이후 몸을 낮추며 눈에 띄는 행보를 자제해 오다가 김 부위원장 방남을 계기로 다시 공식 행보를 재개한 셈이다. 한편 암호화폐 정책과 집값 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 이슈 관련 공세는 정 의원이 주도한다.
홍 대표가 이처럼 두 중진 의원에게 대여투쟁 총대를 메게 한 것은 중진을 중심으로 의원들의 지방선거 레이스를 독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이들을 통해 그동안 '홍준표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해 온 중진 그룹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등 당내 결속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의원에게는 복당 이후 위축됐던 정치 활동에 기지개를 켜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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