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5일 방북함으로써 우리 고위 당국자로서는 2007년 말 이후 10년여 만에 평양에 발을 딛게 됐다.
4일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평양에서 회담이 열린 것은 2007년 11월 27∼29일 평양 '송전각 초대소'에서 진행된 제2차 국방장관회담이다. 당시 우리 측에서 김장수 국방부 장관이, 북측에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섰다.
회담 목적이 아닌 방북까지 포함하면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대통령 선거 하루 전인 2007년 12월 18일 평양을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다. 국정원은 당시 김 원장의 방북 목적이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기간에 평양 중앙식물원에 기념 식수한 소나무의 표지석 설치'라고 밝혔었다.
이 이후 10년이 넘도록 확인된 우리 고위 당국자의 평양 방문 사례는 없없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이전 정부보다 남북교류가 크게 줄었고, 회담도 개성과 판문점에서 주로 열렸다. 다만 지난해 4월 여자축구 대표팀의 평양 방문 등 민간 교류 때 실무급 당국자가 동행한 경우는 종종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특사 파견도 2007년 2차 정상회담 일정 조율을 위해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그해 8월 두 차례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대통령 친서를 전달한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또 우리 항공기의 서해 직항로를 이용한 평양행은 지난 2015년 10월 남북 노동자축구대회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북측 비행기의 서해 직항로 이용은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당시 이른바 '실세 3인방'의 방남에 이어 3년4개월여 만인 지난달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측 고위급대표단의 방남 당시 다시 이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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