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북한이 며칠 전 전화해 '대화하고 싶다'고 했다"며 북한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시사해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는 연락을 직접 받은 것이 아니며 한국 정부로부터 전달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중견 언론인 모임인 그리다이언클럽 연설에서 "그들이 며칠 전 전화해 '대화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래서 내가 '우리도 그렇다. 그러나 비핵화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뭔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사실이길 바란다. 진심으로 사실이길 바란다"며 "곧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만날 것이고 어떤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그것은 지금이 아닌 오래전에 손을 봤어야 할 문제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비핵화 북미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5일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청와대의 공식 발표 직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만약 만남이 실제 성사된다면 이는 트럼프 미 행정부와 북한 간의 첫 대화가 된다.
그러나 그리다이언클럽 연설은 역대 대통령들이 자기 비하성 발언과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전통이 있어 발언의 진위를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미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을 했는지 아니면 공식 북미 회담이 임박했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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