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강소기업 동운정밀…10여년만에 매출 500억 도전

방위산업·디스플레이 중점, R&D 인력·설비 투자 힘써…불황 속에서도 성장세 지속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강소기업 (주)동운정밀 임직원들이 품질 향상을 위한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강소기업 (주)동운정밀 임직원들이 품질 향상을 위한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로 중소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정밀기계부품 생산업체 ㈜동운정밀(대표이사 이재훈)은 생존을 넘어 수년간 성장세를 거듭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방위산업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대기업 협력업체인 이 회사는 불황 속에서도 기술 및 품질력을 높이기 위해 R&D 인력과 설비 투자를 꾸준히 보강해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가공 전 단계인 특수소재 수입과 연관된 국제무역, 위탁가공무역 등 무역업과 관련한 새로운 사업으로 사업 다변화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이 같은 큰 그림 속에 이재훈 대표를 비롯한 모든 임직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

품질검사가 정밀하고 깐깐하기로 소문난 방위산업 분야이지만 동운정밀은 뛰어난 R&D와 품질관리 덕분에 대기업들이 '믿고 맡기는' 핵심 협력업체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구미 본사를 비롯해 파주사업장 확장 이전, 기계 증설 및 인력 보강 등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2년 이내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았다.

이 회사는 '위기가 기회'라는 경영 마인드와 사람을 중시하는 특별한 경영 방침을 갖고 있다. 더불어 자체 부설연구소는 일본의 부품산업 기술을 능가할 정도의 핵심 기술력을 지녔고, 회사 신의가 두터워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사업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 대표의 냉철한 사업 분석 능력과 강한 리더십, 목적을 분명히 하는 투자, 폭넓은 인맥 등은 경기 불황 등 갖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내실을 다지는 기업 운영으로 이어졌다.

또 임직원 자녀 대학등록금 지원 등 대기업 못잖은 복지 등 근무 조건으로 이 회사는 어느 회사보다 장기근속 사원들이 많다.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 방침 덕분에 대표 및 임직원들은 가족애 이상의 끈끈한 정을 갖고 있다. 그래서 서로들 회사 동료라기보단 식구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단결'로 이어져 회사의 성공 비결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

하지만 구미공단의 장기 불황으로 주변 제조업체들의 잇따른 부도'폐업 소식에 이 회사의 걱정도 만만찮다. 게다가 최저시급,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공휴일 확대 등 순차적으로 개정되는 정부의 노동 관련 각종 법령들은 제조업 현장과는 현실적인 괴리감이 있어 '제조업은 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어려움을 느낄 때가 너무도 많다.

이 대표는 "구미가 아닌 파주를 제2의 투자 지역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그저 안타깝다"면서 구미공단의 각종 인프라 개선을 크게 아쉬워했다.

이재훈 대표는 "정부'지방자치단체는 구미공단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구미를 만들기 위해 현장 목소리를 정확히 듣고 겉치레에 불과한 각종 기업지원 정책을 과감히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구미공단 내 모든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회생 여건들을 차곡차곡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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