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작은 시골마을에는 집에 보석을 쌓는 남자, 이상용(52) 씨가 있다. 그런데 그 보석이란 것이 흔하디 흔한 '돌멩이'다. 남들은 차고 버릴 것이라지만 그에게는 최고의 보물이고 값비싼 보석보다도 귀하다. 이 씨는 "돌을 주울 때가 최고의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한다. 상용 씨는 돌을 나르다 보니 3년에 한 번씩 차를 바꾼다. 그의 집은 마당은 물론 주방부터 거실까지 돌에 점령당했다. 수십 개가 넘는 돌탑은 그 수를 세다 까먹을 정도다. 마이산, 설악산을 닮은 돌탑은 물론 만리장성을 닮은 돌담도 있다. 9년 전부터 돌탑을 쌓은 상용 씨는 겨울엔 일도 하지 않고 매일 돌을 주워와 돌탑을 쌓는다.
충남 당진, 연용만(71) 씨의 집은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발 디딜 틈 없이 그의 집을 꽉 채운 건 200여 개의 옛 물건들. 옛날 할머니가 혼수로 해왔다는 도자기 요강, 5알 주판, 도시락통, 풍금, 거기다 연자방아까지. 연 씨는 고기와 막걸리를 사들고 마을을 찾아다니면서 옛 물건을 모은 지 30년이 됐다. 그에겐 고물이 아니라 지난 역사이자 현재의 행복을 배가시켜주는 보물이라 돈을 줘도 팔 수 없다.
EBS1 TV 한국기행 '소확행 하신가요-3부. 흔해 빠진, 특별한' 편은 7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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