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박물관은 10일 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제3회 청도 전통 매사냥시연회를 개최한다.
이날 시연회는 청도군 출신 응사(매꾼) 이기복(53) 씨와 한국 매사냥협회 회원이 야생에서 매를 잡는 방법과 사냥 매 훈련과정, 꿩 사냥 등을 재현한다. 야생의 매를 길들여 사냥감을 잡는 전통 매 사냥법은 현재 거의 사라진 상태다.
이기복 응사는 이서면이 고향으로 어릴 적 보았던 매사냥의 기억을 되살려 전통 매사냥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 무형문화재 보유자 고(故) 전영태 선생과 박정오 응사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았다. 이 응사는 "청도군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훼손되지 않은 생태환경이 남아 있어 요즘도 매사냥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했다.
이날 시연회는 전통 매사냥 관련 도구들이 전시되고, 사냥 매 포토존인 응방(鷹坊)이 설치된다. 응방은 매를 직접 보고 응사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제공된다. 또한 매의 이름표인 전통시치미 만들기, 삼재를 막아주는 부적판 탁본하기, 매풍선 가면 그리기 등 체험부스가 마련돼 매사냥 문화를 알려준다.
박물관은 이날 이서면민과 귀농인이 참여하는 지역 농산물 판매전, 떡메치기, 할매 식혜 등 전통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우리동네 장터를 연다. 청도박물관 생활민화반 수강생들의 작품전시와 생활민화 방물전이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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