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의 조그만 시골 마을 내 가장 오래된 식당으로 45년간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어머니 박춘교(75) 씨는 요즘 한숨이 늘어간다. 4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막내아들 이준호(42) 씨와 결혼 9년차 베트남 며느리 김지연(35) 씨에게 식당을 물려줬지만 며느리의 손이 너무 커서 손님들에게 반찬도 듬뿍 주고, 재료를 많이 사서 버리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의연한 주방장이 된 며느리 지연 씨는 자기 방식대로 하고 싶은데 사사건건 간섭하는 시어머니가 원망스럽다. 지연 씨는 이제 시어머니가 식당에 들어와도 인사도 하지 않는다. 두 사람이 만나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분위기가 냉랭하니 남편 준호 씨는 중간에서 난감하기만 하다.
요즘엔 손님이 더 줄었다. 박 씨는 아들 내외를 불러놓고 매출, 저축 등을 점검하다가 아들의 입에서 나온 '적자'라는 소리에 충격을 받는다. 시어머니는 걱정이 돼 돈 관리 잘하고 아껴 쓰라고 했지만, 며느리는 되레 스트레스 주지 말라고 반박한다. 화가 난 시어머니는 이제 식당에 나오지 않겠다며 최후통첩을 한다. 갈등을 풀기 위해 고부는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난다.
EBS1 TV '다문화 고부열전-식당 매출은 줄고, 고부 갈등은 늘고' 편은 8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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