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새 도읍지 2년] <1>새 도읍 둥지 2년, 괄목할 성과

신도시 인프라 하루가 다르게 쑥쑥, 인구 1만2천명 넘어서

오는 10일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 2주년을 맞아 경북도가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도청 신도시도 크고 작은 건물들이 들어서고, 아파트 단지가 빼곡히 조성되면서 여느 도시 못지않은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는 남악신도시와 내포신도시 등에 비해 도시 모습을 빠르게 갖춰가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신도시 2, 3단계 조성사업에 들어갔다. 김영진 기자
오는 10일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 2주년을 맞아 경북도가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도청 신도시도 크고 작은 건물들이 들어서고, 아파트 단지가 빼곡히 조성되면서 여느 도시 못지않은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는 남악신도시와 내포신도시 등에 비해 도시 모습을 빠르게 갖춰가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신도시 2, 3단계 조성사업에 들어갔다. 김영진 기자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새 도읍 둥지 2년, 괄목할 성과

교육'문화시설, 주민 삶 풍요

의료'복지시설, 행복안심도시

속속 이전하는 경북 기관'단체

신도시, 사람 몰려들고'활력

2년 전, 2월 12일부터 시작된 경북도청 새 둥지로의 이사가 벌써 2년이 지났다. 한겨울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홀로 서 외롭기만 했던 경북도청 신청사는 2년여 만에 경북 동반성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주변에는 크고 작은 건물들이 들어서고, 아파트 단지가 빼곡히 조성되면서 여느 도시 못지않은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전 1년 세월 동안 나타났던 이런저런 우려와 걱정들도 말끔히 사라지는 듯하다. 가격 거품 논란과 비싼 땅값 때문에 도심 상가 건물이 제때 건축되지 못하고, 그나마 지어진 건물에는 치솟은 임대료로 상가가 들어서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언제 도시의 모습을 갖출 수 있을까 걱정이었다. 이 때문에 직장을 따라 온 가족이 신도시로 이사했던 초기 신도시 주민들의 불만도 적잖았다. 하지만 신도시 2년은 이러한 걱정들을 말끔히 사라지게 할 정도로 괄목 성장하고 있다. 10일이면 개청한 지 2년을 맞는다. 갈등과 우려 속에 이전된 경북도청 신청사 시대 2년의 효과를 5회에 걸쳐 짚어본다.

◆경북도청 이전, "경북 정체성 찾은 대역사(大役事)"

2006년 김관용호(號)의 출범과 함께 경북도청 이전 문제는 급물살을 탔다. '도청이전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고, 2008년 6월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접경지역을 도청 이전지로 결정했다.

35년 우여곡절을 겪었던 도청 이전 문제를 초선의 김 도지사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취임 2년여 만에 매듭지었다.

경북도청 이전은 단순한 소재지의 변경을 넘어 경북의 정체성, 경북의 문화, 경북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무엇보다 도청 이전은 동남부와 중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북부지역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90년대 중앙정부의 선택과 집중에 따른 불균형 발전 전략으로, 포항과 구미 등 동남'중부권역은 다양한 국책사업 유치에 힘입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이들 지역에는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인구가 크게 증가한 반면 농업을 근간으로 한 북부지역은 극심한 이농 현상으로 매년 인구 감소라는 악재에 시달려야 했다. 이러한 문제는 경북도청 이전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경북지역 균형 발전이 가능하게 됐다.

2년 전 신청사 앞마당에서 열린 '새 천년 경북시대 개막! 신도청 이사 기념행사'에서 김관용 도지사는 "경북도청이 도민의 품으로 돌아와 벅찬 감동을 느낀다. 이제 전 도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대통합의 시대로 가야 한다. 신도청 시대의 새로운 역사를 활짝 열고, 세상의 중심에 우리 경북을 우뚝 세워나가도록 함께 매진하자"고 강조했었다.

◆신도청 2년 성과, "도시 인프라 빠르게 구축"

지금까지 도청신도시 1단계 사업을 통해 도청을 비롯해 도의회, 도교육청 등 33개 유관기관'단체가 이전을 완료했다. 경북경찰청,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등 5개 기관이 공사 중이고, TBC대구방송, 예천농협 호명지점 등 7개 기관이 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또한 정부경북지방합동청사 등 25개 기관이 설계나 토지 매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는 등 이전 대상 107개 기관'단체 중 70개 기관'단체(65%)가 이전을 확정하고 당초 계획대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신도시 내 주거시설은 공동주택(아파트) 8개 단지 5천657가구, 단독주택은 108동 268가구가 준공'입주 완료했다. 또, 아파트 3개 단지 2천961가구와 단독주택 40동 132가구가 공사 중이다. 교육시설은 유치원, 초'중학교가 각각 1개교씩 개교했고, 이달에 유치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가 추가로 개교했다.

생활문화시설로 은행, 음식점, 마트, 학원 등 300여 곳이 입점했고, 이비인후과, 치과 등 3개 병원이 개원했으며 소아과, 내과, 피부과 등 병'의원도 조만간 개원할 예정에 있는 등 건축허가도 증가 추세여서 하루가 다르게 신도시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다.

문화'교육'지식정보의 허브기관이면서 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경북도서관'이 올 연말 준공 예정으로 한창 공사 중이고, 모성보호와 여성 고용촉진, 그리고 일'가정 양립지원 정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게 되는 '일'가정양립지원센터'와 한옥형 호텔이 건축허가 절차를 마치고 착공 준비 중에 있는 등 정주 여건 개선도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

대형병원 건립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관계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TF가 구성돼 본격 업무에 나섰다. 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생태공원 조성과 명품산책로 조성 등 다양한 인프라도 구축됐다.

이처럼 도시 인프라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도청신도시 주민등록 인구는 2016년 말 3천67명이던 것이 2017년 12월 말에는 8천63명으로 같은 기간 충남 내포신도시의 6천88명보다 1천975명이 많다.

신도시의 상주인구는 1만2천 명을 넘어선 상태다. 건설현장 근로자, 상가입주자 등 여건상 주민등록 미이전 인구가 약 4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金지사 "2단계 사업도 본궤도"…"2022년까지 종합의료시설, 문화센터 조성"

경북도는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 10.966㎢(332만 평), 인구 10만 명 규모로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문화도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전원형 생태도시, 신성장을 선도하는 행정'지식산업도시를 목표로 한다. 오는 2027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한다. 사업비는 모두 2조2천억원이 투입된다. 웅도 경북의 새로운 천년 비전을 신도시에서 비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2018년 3월 8일 5.54㎢ 규모의 경북도청 이전신도시 건설사업(2단계) 실시계획을 승인'고시했다. 2단계 사업은 도시 활성화 단계로 2022년까지 주거와 상업시설, 종합의료시설, 문화시설, 복합물류센터 등을 조성한다. 2단계 사업 구역의 개발은 자연지형을 고려한 도시 골격을 구상함에 따라 백두대간~문수지맥에 이르는 광역 녹지축을 신도시 내 녹지체계로 유인해 29.8%의 공원'녹지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도청신도시 2단계 사업과 관련, "2015년까지 완료한 도청신도시 1단계 사업 '행정타운 조성 단계'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2015년부터 추진 중인 도청신도시 2단계 개발사업 '도청신도시 활성화 단계'는 550만여㎡ 규모에 주거용지, 상업용지, 종합의료시설, 문화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2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게 된다"고 밝혔다.

도청신도시의 교통 상황과 도로망 확충 계획에 대해서 김 도지사는 "도청신도시는 단순히 도청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미래 경북 새 천년의 새로운 도읍지를 건설하는 것이고, 도청신도시가 경북 북부권의 새로운 성장거점 도시로서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무엇보다 사통팔달 도로교통망 구축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2천634억원을 투입해 모두 8개 노선의 도로망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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