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핸드백을 훔친(?) 견공이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6일 낮 12시쯤 결혼을 앞둔 A씨는 경산경찰서 자인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경산의 한 버스회사 차고지에서 가방을 분실했다"면서 도움을 청했다. A씨는 이날 자신의 승용차로 예비신랑 B(31) 씨의 직장인 경산의 한 버스 차고지까지 태워 줬다. 집으로 돌아와서야 차 안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현금 22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 있던 핸드백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파출소에 분실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가방을 잃어버린 곳으로 추정되는 차고지 주변을 수색했으나 핸드백을 찾지 못했다. 버스회사의 협조를 받아 회사 주변 CCTV를 확인하고 나서야 범인을 찾을 수 있었다. 범인은 놀랍게도 사람이 아닌 개였다. 이 견공이 차고지 주변 울타리에 있던 핸드백을 물고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CCTV에 딱 걸린 것. 경찰은 이 견공을 지명수배(?)하고 3시간 동안 차고지와 인근 동네를 찾아다녔지만 허사였다. 다행히 견공이 핸드백을 물고 집으로 돌아오자 개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견공의 절도 행각도 끝이 났다. 경산 경찰서 관계자는 "사람에게만 물건을 보면 가지고 싶은 견물생심(見物生心) 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에게도 이 같은 욕심 견물생심(犬物生心)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실소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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