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오키나와 전지훈련 일정이 8일 모두 끝났다. '올 시즌은 다를 것 같다'는 기대감과 '올 시즌도 다를 것 같지 않다'는 불안감이 교차했던 5주간의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야구장의 마운드를 돌아본다.
먼저 베일에 싸여 있던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의 첫 실전 투구가 큰 관심을 받았다. 아델만은 지난달 26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 산뜻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다시 등판한 아델만은 4이닝 4피안타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볼넷이 6개나 나온 점이 제구에 대한 의구심을 낳게 했다.
반대로 지난달 2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첫 선발 등판한 보니야는 2이닝 5피안타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불안한 데뷔전을 치렀지만 7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선 4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기대를 모았던 신인 양창섭과 최채흥의 투구는 평가가 엇갈렸다. 양창섭은 지난달 22일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2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7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도 양창섭은 3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보여줬다. 하지만 최채흥은 지난달 17일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첫 실전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실점을, 지난달 26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양창섭에 비해 제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4선발 우규민의 이탈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삼성에 가장 뼈아픈 부분이다. 올해 FA 2년차인 우규민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또 도져 1군 캠프인 오키나와가 아니라 2군 캠프인 타이완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일정을 다 소화하지도 못한 채 한국으로 발걸음을 돌렸고 회복에도 시간이 더 필요한 전망이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켜줄 '국대 포수' 강민호의 활약은 기대를 모으기 충분했다. 강민호는 지난 1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처음으로 윤성환과 '필승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며 3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친정팀에게 패배를 선물했다. 강민호는 특유의 넉살을 과시하며 삼성 투수들과 찰떡궁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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