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번의 진흙탕 선거 이제 그만" 구미상의 회장 합의 추대 여론

류한규 회장 6월에 임기 만료…"대구상의 분위기 배우자" 목소리

수출도시 구미 경제가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이 큰 만큼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이젠 합의 추대 방식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미상의 회장 선거(임기 3년)는 9년 전부터 치러진 세 번의 선거 모두 후보 2명이 맞대결해 상대 흠집내기, 패갈림 등으로 진흙탕 싸움이 됐을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여 왔다. 이 때문에 지역 상공계가 양분되는 등 심각한 선거 후유증을 앓았다.

따라서 이번 선거만큼은 경제계 화합 및 발전을 위해 경합이 아닌 합의 추대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역 상공계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구상의가 '아름다운 양보' 등으로 올해 회장 선거도 합의 추대 방식이 될 전망이 높은 등 지난 2001년부터 합의 추대 전통이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여서 구미도 이젠 경제계 화합 및 지역 발전을 위해 대구의 분위기를 배워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미상의는 오는 6월 류한규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6월 19일 이전에 상공의원(일반의원 45명'특별의원 5명) 선거를, 26일쯤엔 회장 등 임원 선출을 할 예정이다. 먼저 선출된 50명의 상공의원이 간선으로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현재 차기 구미상의 회장으로는 류한규 현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을 맡고 있는 조정문 ㈜새날테크텍스 대표이사 등이 비공식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 상공계 인사들은 "9년 전, 6년 전, 3년 전 치러진 세 번의 구미상의 회장 선거가 모두 2파전으로 과열돼 상공계 분열 양상이 심각했던 만큼 어려운 구미 경제를 감안해서라도 올해는 합의 추대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장기화하는 경기 침체로 어려워진 구미 경제를 위해선 경제계 화합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구미상의는 최근 회장 선거 일정을 준비 중이며, 내달쯤 공지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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