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 예정인 정봉주 전 국회의원도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정 전 의원은 7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한 인터넷매체가 그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대학생 A씨를 서울 여의도 한 호텔 카페로 불러 입맞춤을 시도했다는 내용이다. 정 전 의원 측은 기자회견을 5분여 앞두고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입장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회견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6일에는 민주당 소속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의 성폭력 의혹도 터져 나왔다. 이날 한 매체는 2014년 안 군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3명의 증언을 보도했다. 또 같은 날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인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현직 국회의원 관련 폭로도 올라왔다. 글을 쓴 이는 "제가 딸 같다며 며느리 삼고 싶으시다던 의원님. 의원님은 따님 분들 앞에서도 제 앞에서 그랬듯 바지를 내리시는지요"라며 "의원님의 더러운 성욕 때문에 저희 부모님은 딸에게 더러운 말을 하는 의원님의 목소리를 생생히 들어야만 했고, 저는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죄인이 되었다"고 했다.
이처럼 어디로 불지 모르는 '미투 바람'에 정가는 초긴장 상태다. 여당 인사들의 잇단 성추문에 맹공을 퍼붓고 있는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도 문제가 안 터진다는 보장이 없어 매일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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