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대구는 역사'문화'지리적으로 한뿌리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1981년 분리됐지만 시도민의 정서는 지금까지도 '우리는 하나'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안동 신청사로 이전한 뒤 경북도는 대구시와 상생협력을 더욱더 굳건히 하고 있다.
◆대구경북은 한뿌리공동체
2014년 대구경북 시도지사 후보의 '한뿌리상생선언' 이후 두 시'도는 조례 제정과 함께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선정'추진함으로써 거리와 상관없이 상생협력을 추진할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경북도는 산격동 청사에 상생협력본부(현 대구지사)를 신설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일부 연구원을 경북도청에 근무토록 해 유기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등 제도적'시스템적으로 협력 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대구경북은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운동 등 민족정신의 뿌리로 역사의 고비마다 중심에 서서 새 시대를 이끌어 왔다. 서문시장 화재, 경주'포항 지진처럼 서로가 힘들 때마다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 도왔다.
그간의 중앙집권에 기반한 수도권 중심의 발전에서 벗어난 지방분권이 시대적 소명인 시점에서 지역 단위의 광역경제권을 형성할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구경북의 상생협력에 의한 동반성장은 더욱 절실하다.
◆대구경북 상생협력사업 성과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는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시'도의 기획조정실장 및 실'국장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당연직 위원 20명과 시'도의회와 학계'언론계'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위촉직 위원 20명 등 총 4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다. 2014년 11월 창립총회 이후 현재까지 6차례 개최된 회의를 통해 상생협력 과제를 선정했다.
2015년 28개의 상생협력 과제 선정을 시작으로 그동안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기도 하고, 다수의 과제들은 성공적으로 추진'완료했다. 현재는 35개의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완료된 과제는 ▷2015 세계물포럼 성공 개최 ▷2016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 추진 ▷동학 순례길 루트 탐방 ▷대구경북 로봇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이다.
2015년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개최된 2015 제7차 세계물포럼 행사에는 168개국 4만6천여 명이 참가했다. 국내 물기업 해외 진출 기반 확대, 동남아'아프리카 등에 도내 물기업의 선진화 기술 전수 등 지방 외교, 비즈니스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2016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 추진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커(游客) 30만2천 명을 대구경북으로 유치, 2015년 관광객 19만3천 명 대비 56%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동학 순례길 루트 탐방추진사업은 대구와 경북을 연계한 동학 발상지, 유적지 루트 탐방, 관광코스 개발 및 탐방지도를 제작하는 등 정신문화 정립 및 관광자원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로봇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12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5년의 사업기간이 종료돼 상생협력 과제에서는 제외됐지만 앞으로도 계속 로봇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상생협력 지속 확대'강화
대구경북은 같은 생활권, 같은 경제권인 만큼 경쟁과 갈등도 존재할 수밖에 없다. 행정구역 간 경계로 권한과 책임이 구분돼 상생협력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 갈등을 어떻게 해소해 나가는지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소통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상호 이해와 신뢰 형성 및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두 시'도의 역할 분담도 중요하다. 경북도에 따르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는 서로 밀어주고 끌어당겨 줘야 불필요한 소모전을 최소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연구원의 연구지원 강화 등으로 전문성을 확보하고, 한뿌리상생위원회와 실무분과위원회의 내실 운영으로 대구경북의 상생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갈 예정이다.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경북도와 대구시는 국책사업 유치 및 공동추진, 공동 협력사업 발굴 등으로 상생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강화하겠다"면서 "상생협력으로 변화하는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동반성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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