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창고형 대형마트 시장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코스트코 대구점 단일 점포 시절 연간 2천억원대에 불과했던 창고형 대형마트 시장 규모는 2012년 이마트 트레이더스 비산점에 이어 올해 코스트코 혁신도시점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7천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마트는 8일 지난 2012년 창고형 대형마트로 변신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비산점 연매출이 2017년 기준 1천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0년 일반형 매장 당시 300억원에서 트레이더스 전환 첫해(2012년) 500억원대로 수직 상승했고, 이후 5년 만에 또다시 2배 넘게 급신장했다는 것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등 창고형 대형마트는 주로 묶음 형태의 대용량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력과 운영방식을 더해 대형마트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1998년 출점한 대구 창고형 대형마트의 원조, 코스트코 대구점 역시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코스트코는 특유의 폐쇄성으로 정확한 매출 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지역 유통업계가 추정하는 지난해 연매출은 3천200억원에 달한다. 2000년대 2천억원대에서 불과 10년 새 3천억원대에 진입했다.
여기에 코스트코는 7일 대구 2호점(혁신도시점) 개점으로 매출 신장에 날개를 달았다. 업계가 추정하는 코스트코 혁신도시점 첫날 매출은 15억8천만원이다. 코스트코는 연간 2천3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 1, 2호점 합산 5천500억원에 지난해 1천억원을 돌파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비산점의 성장세까지 고려하면 2018년 대구 창고형 대형마트 매출은 7천억원 수준까지 급팽창할 전망이다.
이 같은 대구 창고형 대형마트 전성시대는 동종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창고형 대형마트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광역 상권까지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친다. 기존 이마트 트레이더스 비산점, 코스트코 대구점 경우 대구 달성군, 경북 칠곡군, 구미시 등 광역상권 고객들이 급증하면서 매출 급신장을 달성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코스트코 혁신도시점 역시 혁신도시 주변뿐 아니라 시지, 경산, 영천 등지 고객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기존 대형마트 간 제살깎기 경쟁 심화와 구조조정 가속화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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